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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한국전쟁 마지막 날 기록되지 않은 무명전사의 마지막 전투, 우리는 그것을 '고지전'이라고 부른다.

by 이슈 스토리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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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마지막 날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그들은 전투태세를 갖춘다. 시간이 너무 흘러 전쟁의 목적도 의미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가? 가슴 아프지만 대한민국의 역사 속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보자.

고지전

영화 '고지전' 기본 배경 및 개요

영화 '고지전'은 2011년도에 개봉한 대한민국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2012년 1월에 소규모로 상영되었고, 의외로 일본에서도 2012년 10월에 개봉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한민국에 대해서 부정적인 일본조차도 영화 '고지전'은 큰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화 '고지전'에는 프래깅(고의적인 아군 사살) 장면이 등장한다. 이러한 정서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고 실제 영화를 관람한 미국에서는 매우 놀람과 동시에 신선한 소재를 느꼈다고 전해진다. 영화의 전체 분위기는 미국의 전쟁영화 '햄버거 힐'등의 영향을 받은 듯하고 미국에서는 이러한 소재가 벌써 여러차례 시도되었기에 무난한 평점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영화 '고지전'의 장르는 전쟁, 드라마이고 2010년 9월 8일부터 2011년 3월 3일까지 촬영되었다. 영화 상영 시간은 133분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최종 2,945,151명의 관객을 모집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화 '고지전' 짧은 줄거리

1953년 휴전협상을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난항이 거듭되는 가운데 교착상황이 이어져 나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인이 바뀌는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AEROK)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탄이 발견된다. 이를 빌미로 상부에서는 분명 애록(AEROK)고지 전선에 첩자가 있다고 의심하고 방첩대 소속 강은표(신하균) 중위를 파견하여 조사를 명한다. 애록(AEROK)고지에 도착한 강은표 중위는 그간 죽을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학창시설 심약했던 '수혁'이 어느새 이등병에서 중위로 진급한 것도 모자라 실질적인 악어중대의 리더가 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부대를 살펴보면 '강은표'중위는 춥다고 북한군 옷을 입고, 신임 중대장에게 경례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 이제 막 20살이 된 것 같은 앳된 차림의 청년이 대위 자리에 올라와 있는 등 무언가 미심쩍은 상황에 봉착한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러한 상황에서 악어중대는 고지 탈환 작전에 투입되어 '강은표' 중위까지 합세하게 된다. 전투 중 중공군의 공세에 수세에 밀리게 되고 중대장은 끝까지 고지를 사수할 것을 명한다. 하지만 '수혁'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중대장의 머리에 총탄을 날린 후 후퇴하게 된다.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상관 살해의 현장을 목격한 '강은표'중위는 큰 당혹감을 느끼는데. 과연 무엇이 이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과연 저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일까?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더욱 자세한 줄거리는 영화의 흥미를 위해 아끼겠다. 직접 영화를 시청하면 이보다 더 좋은 감흥을 느낄 것으로 판단된다.

고지전

관객의 비평과 호평

역사를 다룬 영화가 보통 그렇듯이 영화 '고지전'도 역사왜곡에 대한 심각한 비평이 존재한다. 영화속 '포항 철수작전'중 아군끼리 서로 쏘아 죽이며 마치 생존을 위해서는 피눈물도 없는 냉혈한처럼 묘사되었다. 영화의 초반부 전개를 위한 극적인 장면으로 다소 이해는 가나 실제 역사적으로는 '포항 철수작전'은 송아지 한 마리 까지 무사히 옮겼다는 아주 성공적인 작전 이었다. 또한 생사가 오고 가는 전장에서 배우 신하균(강은표 중위 역)이 북한군 저격수 김옥빈을 보고 충분히 사살할 수 있었으나 사살하지 않은 부분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가슴속에서 심각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하물며 생사가 갈려있는 전장에서 적군을 보고 그냥 놓아 주는 행위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너무 억지 전개가 아닌가 생각된다. 배우 이재훈은 영화 속에서는 중대장이다. 하지만 외모로 본다면 아무리 봐도 이제 갓 고등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장에서는 진급이 매우 빠르다손 치더라도 이 설정 또한 아무리 좋게 봐도 억지로 끼워 맞춘 설정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호평도 다수 존재한다. 비평적인 시선은 대부분 역사고증의 오류에서 오는 것이고 . 호평은 작중 전투 장면 자체가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반응이다. 보통의 6.25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전쟁 초반과 낙동강 전선, 인천상륙작전 등에 비중을 두고 영화화 하는데 '고지전'은 휴전협상 다음날을 가리키고 있어서 신선했다는 평가가 다수이다. 소부대로 전투를 치르는 전투 장면과 야음을 틈타 나팔소리와 함께 진군하는 중공군의 묘사와 설정 또한 일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화 세트인 참호, 분침호 등은 순수미술 전공 출신 스태프 들이 정성스레 세팅한 만큼 영화의 퀄리티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 또한 지배적이다. 영화 '고지전'은 단순히 전쟁의 참혹과 애국심 유발을 위한 동정 영화가 아니다. 처음으로 시도된듯한 프레깅(아군학살)장면 등을 선정했을 때 아마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이 또한 대한민국 전쟁사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잊어서도 안되는 가슴 아픈 역사이다. 이로써 영화 리뷰를 마치지만 다시는 이러한 동족간의 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가슴속에 깊히 세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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