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얼굴로 지나온 세월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어떤 영화도 '관상'이라는 주제로 제작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역적의 상인가?
영화 '관상' 기본 개요
스토리 자체는 역사고증 영화 중 평범한 계유정난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다. 이미 많은 영화 및 드라마로 방영된 탓에 평론가 등의 전문가 집단에서의 평점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일반 관객층에서는 평점 8점대 이상을 유지하여 전문가보다는 평가가 좋았다.
관람객 측에서 인기가 좋았던 이유는 관상이라는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독특한 주재를 이용해 한국 영화 특유의 적절한 코미디와 후반부의 역사와 연관된 정치 스릴러의 조합이 아주 적절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김의성, 조정석 등의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 자체를 잘 살렸고 캐릭터들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배경음악도 매우 준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양대군의 첫 등장 장면으로 관객들의 등을 오싹하게 했고 실제로 이 명장면 한 컷으로 수많은 SNS 상의 짧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 '관상'은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의 장르는 사극 드라마이며, 제작은 2012년 9월 15일부터 2013년 4월 8일까지 제작하였다. 영화 총 상영시간은 139분이고 대한민국 총관객 수 9,135,806명으로 아쉽게 조금 모자란 수치로 1,000만 영화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재미로 보는 영화와 실제 역사 고증의 오류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의 큰 틀 이외에는 당연히 대부분이 허구이다. 관상가로 등장하는 김내경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영화가 지어낸 허구의 인물이고 영화는 '관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흥미를 끌었지만 단순히 영화 속 긴장감과 재미를 위해 과장했다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관상가라 하더라도 얼굴만 보고 관료들의 비리를 귀신같이 맞출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과거 조선시대 서민의 사상을 약간 미개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 영화 속 상황은 역사와는 전혀 딴판이다. 사료적으로 볼 때 '문종'은 동생인 '수양대군'이 가끔 야욕을 내비칠 때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왕권이 탄탄한 왕이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이제나저제나 '수양대군'의 눈치를 보는 역할로 등장한다. 또한 '수양대군'의 첫 등장에서 대놓고 '김종서'에게 본인의 야심을 드러내며 도발하는 장면이 있는데 역사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정도의 위험한 행동이었다.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김종서'를 모욕했다가는 그당시 아무리 왕의 동생이라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영화 '관상'이 관상가와 '수양대군'의 대립을 위해 많이 왜곡하였다고 보인다.
영화 '관상' 흥행에 대한 숨은 이야기
영화 첫 개봉한 날인 2013년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단 3일 동안 전국에서 1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이전 최고인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앞질렀다. 영화개봉 후 6일째 되던 15일에는 전국 약 260만 명을 동원했으며 최종적으로는 1,000만 영화에서 조금 모자란 9,135,806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역대 사극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같은 해 개봉한 '설국열차' 이후 최고의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000만 관객을 넘길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후반부 기세가 조금씩 꺾이며 1,000만 영화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대한민국 토종 '역학'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유일하게 성공했다는 평가의 영화인데 이는 영화의 완성도도 뛰어났지만 신박한 소재 그리고 대중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관상'을 소재로 했기에 가능했다고도 평가되고 있다.
영화 후반부 명대사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뇌리에 남는 장면이 몇 개 있다. 그중 압권은 단연 '수양대군'의 첫 등장 장면 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영화를 보고 가장 뇌리에 남는 장면을 말하라면 영화 후반부 '수양대군'의 대사라고 말할 것이다.
"헌데, 관상가 양반 생각해보니 영 이상하구만 이미 나는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될 상이라니 이거 순 엉터리 아닌가? 왕이 되기 전에 말을 했어야 용한 것이지, 이제 와서 하는 소리야 누군들 못 하겠는가? 그래도 상을 보았으니 상값은 치름세"
등골이 오싹하지 않은가? 이상으로 영화 '관상'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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