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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물고기 잡는 귀양온 양반과 첩의 자식 이야기, 자산어보.

by 이슈 스토리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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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영화 '자산어보' 역사적 배경 및 기본 정보

『자산어보(玆山魚譜)』는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지은 책으로, 저술 시기는 1814년(순조 14)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하는 『자산어보』는 총 3권 1책이다. 1권은 인류(鱗類), 2권은 무린류(無鱗類) 및 개류(介類), 3권은 잡류(雜類)로 구성되었다. 『자산어보』에는 흑산도 근해의 해양 생물을 총 55류 226종으로 분류하여 기록하였다. 이들 해양생물의 명칭, 크기, 형태, 습성, 맛, 포획방법, 이용법 등이 다루어져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영화 '자산어보'는 역사적으로 실제 쓰인 책을 각색한 영화이다. 기존 대부분 한국 사극 영화, 드라마가 양반이라 하면 "귀족이면서 탁상공론이나 하고 글이나 읽으며 허례의식이 충만한 者"로 묘사한다. 하지만 영화 '자산어보'는 귀족인 양반이면서 현실적인 학자 정약용의 형 정약전, 하층민이면서 꿈이 있는 창대의 시대적 대비를 통해 우리가 아는 그 뻔한 내용을 깨버린 신선한 영화이다. 영화 중 정약전은 흑산도 유배 시 '임금도 상놈도 구별 없는 천주교적인 평등세상을 말하고 있다' 오히려 귀족인 정약전은 이런 혁신적인 내용을 주장하는데 상놈인 창대는 그의 발언이 매우 위험한 발언이며,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 정색을 한다. 이 내용만 보자면 모순이다. 아쉬울 게 없는 귀족은 상놈의 마인드를, 핍박받는 상놈은 귀족의 마인드를 가진 어찌 보면 둘의 생각은 바뀌었다. 영화 속에서는 둘의 사상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한데도 본인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인정하며 협력하는 내용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 '자산어보'의 장르는 드라마, 사극이며 이준익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촬영 기간은 2019년 8월 19일부터 2019년 10월 31일까지 촬영되었고, 영화 개봉은 2021년 3월 31일 하였다. 영화 상영시간은 126분이며 제작비는 45억 원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총관객 수는 338,567명으로 집계되어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영화를 보고 난 여운은 흑백의 화면에서 펼쳐지는 잔잔한 감동과 깊은 깨달음이 영화를 끝나고도 한참 동안 생각이 나는 아름다운 영화라 평가된다.

영화 '자산어보' 흥행 성적

개봉 첫날 3만 명대의 관객을 동원하여 개봉 당시 고질라 VS 콩을 누르고 1위를 잠깐 동안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고질라 VS 콩처럼 괴수가 출현하는 영화에는 다소 관심이 없어서 혜택을 받았던 것 같다. 심지어 고질라 VS 콩은 전작에도 큰 인기가 없어 상대적으로 흑백영화인 '자산어보'가 극장가에서는 관심을 끌었다. 개봉 후 이틀 동안은 극장가 1등을 차지했지만 3일차부터 힘이 빠져 1위를 뺏기더니 점점 힘이 빠져서 하루 4~5천명 수준의 관객모집으로 전락했다. 급기야 4월 14일에는 고작 약 27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한 개봉 시기도 안 좋았고 비교적 흥밋거리가 덜한 잔잔한 영화라는 점과 흑백영화라는 이유로 관람을 꺼리는 관객들도 많았다. 결국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영화이다. 영화 손익분기점은 120만 명인데 관람객은 겨우 약 33만 명에 그쳐 흥하지 못한 영화로 꼽힌다.

영화 수상내역

영화 '자산어보'는 흥행 성적과는 반대로 영화계에서는 신선한 영화로 많은 수상을 하였다. 2021년에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제30회 부일영화상, 제41회 한국 영화평론가 협회상, 제42회 청룡영화상,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 협회상 ,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등을 수상하였고 어쨌든 영화를 연기한 설경구와 변요한은 둘 다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영화부문 올해의 감독상을 이준익 감독이 수상하였다.

자산어보

정약전의 '자산어보' 집필 동기

『자산어보(玆山魚譜)』는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직접 채집하고 조사하여 정리한 책이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자산'은 정약전의 유배지인 흑산을 말한다. 하지만 정약전은 흑산도에 유배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소 이 명칭을 꺼려 하여 '자산'이라 칭하였다. 정약전이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저술한 이유는 서문에 집필하였다. 흑산도 바닷속에는 어족이 많으나 이름과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고, 이를 주민에게 물어보니 제각기 부르는 명칭이 달랐다. 이에 정약전은 국가의 어족자원 보전 차원에서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집필하였다. 영화 속 창대는 『자산어보(玆山魚譜)』에 기록되어 있는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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