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스릴 넘치는 저격수 영화는 없다. 생명을 담보로 그들의 소리 없는 전투가 시작된다. 숨도 쉬지 마라, 생각도 하지 마라 당신의 본능을 믿고 방아쇠를 당겨라.
영화 개요
장자크 아노가 메가폰을 잡고, 주드 로가 열연을 펼친 2001년도 저격수 영화의 명작이다. 제작은 만달레이 픽처스와 레피레이지 필름이 맡았다. 제목은 원작에 해당하는 책의 “The Enemy at the Gates : The Battle for Stalingrad”의 앞부분을 어절을 따온 것이다. 성문 앞의 적이란 뜻으로 로마인들이 성문 앞에 있는 게르만인을 가리켜 사용한 표현이다. 이는 수비하는 자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가리킬 때 종종 인용되는 어구이다. 영화 개봉은 북미 기준 2001년 3월 16일 하였고, 대한민국에서는 201년 5월 16일 개봉하였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131분이며 국내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 평점
현재 기준으로는 9.03점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지만 영화 개봉 당시만 해도 인터넷의 참여가 저조한 때라 현재 영화와 같은 실제 관람객의 한 줄 리뷰 등은 따로 집계된 것이 없지만 현재도 지상파 및 케이블을 타고 종종 방영되는 것을 보면 애청자층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며 무엇보다 영화가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는 평이다. 객관적인 개인의 평가는 그 당시 존재하지 않았지만, 개인의 SNS리뷰 및 유튜브 영화리뷰에 저격수 영화로 종종 등장한다. 이 영화의 흥행성적으로는 전쟁영화로서 내용이 부실하거나 각본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다. 제작비 6,800만 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에서 9,700만 달러를 겨우 버는데 그쳤다.
영화 등장인물
주연 : 바실리 자이체프-주드 로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의 주인공으로 실제 활약했던 구소련군을 모델로 하고 있다. 우랄산맥 근처에서 늑대사냥을 일삼던 목동 출신으로 2차대전 발발 후 징집되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투입되는 설정으로 출현한다. 저격 훈련은 애당초 배우지 못했고 기초 군사교육도 받지 못한 채 절박한 전쟁 상황 최전방에 던져진 총알받이였지만 어릴 시절 늑대를 사냥하며 갈고닦은 사격 솜씨에다 본능적으로 유리한 위치의 선점, 주변의 소음 등의 환경을 이용한 은폐 능력 등을 감각적으로 할 수 있는 타고난 저격수였다. 그린데도 본성은 순진한 시골 사람으로 전우들에게 호감을 주는 타입의 설정이다. 이를 간파한 정치장교인 다닐로프가 소련군의 영웅으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소련군에게 희망과 영웅심을 심어주기 위한 설정된 인물로 선전되며, 저격수로 독일군 장교들을 사살하며 프롤레타리아와 소련군의 영웅 반열에 오른다. 조국의 수많은 소련 국민들에게 팬레터까지 받는 소련군의 최강 영웅이 된다. 빼어난 미모와 지성을 소유한 여인인 타냐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 때문에 시기하는 다닐로프와 깊은 갈등을 빚게 된다.
주연 : 다닐로프 정치장교-조지프 파인스
구소련군의 정치장교로 선전물을 뿌리다 독일군이 발사한 포탄에 죽을뻔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그 후 분수대에서 죽을 게 뻔한 상황인데도 죽은 척 위장하고 있는 바실리를 처음 만나게 되고 그의 저격 실력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이후 소련군에게는 희망과 영웅이 필요하다며 바실리의 전적을 화려하게 부풀리며 소련군과 소련 국민의 사기를 올린다. 다닐로프 또한 타냐를 남몰래 사랑하는 관계 때문에 바실리와 갈등을 빚지만 피난 중 사샤의 어머니인 필리포프 부인과 타냐를 전선에서 직권으로 빼주는 과정에서 타냐가 포탄에 크게 다치고 죽은거로 착각한다. 결국 자신의 이룰 수 없는 욕망을 깨닫고 마지막 쾨니히 소령과의 대결에서 자기 머리를 내놓아 장렬히 총상을 입고 전사한다. 그의 희생으로 바실리는 쾨니히 소령을 죽일 수 있었다.
주연 : 쾨니히 소령-에드 해리스
독일군 전선의 저격수이자 저격수 학교 교장, 처음 스탈린그라드에 올 때 전용 객실을 독일에서 마련해 줄 정도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군인이다. 바실리도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바실리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바실리 입으로 대놓고 다닐로프 대위에게 쾨니히 소령은 바실리 자신보다 항상 한 수 앞서있는 저격수라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의 실력자이다. 수차례나 바실리를 위기에 몰아넣지만 결국 마지막에 다닐로프의 목숨을 내어준 숭고한 희생으로 바실리에게 사망하고 만다. 쾨니히 소령을 연기한 에드 해리스는 마치 독일 장교로 태어날 운명인 것처럼 열연은 이 영화의 백미이고 바실리와의 목숨을 건 저격 장면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이다.
주연 : 타냐-레이첼 바이스
대학까지 닌 미모와 지식을 겸비한 소련군. 독일 문학에 관심이 많으며 바실리와 다닐로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여주인공이다. 부모님들이 독일군에게 잔인하게 학살당한 후 독일군에 적개심이 엄청나며 그로 인해 정치장교인 다닐로프의 호의를 뿌리치고 전장으로 뛰쳐나가는 강한 여인이다.
영화 줄거리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독일에 강력히 저항하게 되자 독일은 소련을 장악하기 위하여 스탈린그라드를 침공한다. 전쟁의 최고 격전지인 스탈린그라드에 독일군은 파상 공세를 쏟아붓고 소련군은 점차 패색에 젖어든다. 이때 소련군 정치장교 다닐로프는 우연히 바실리의 기막힌 사격 솜씨를 목격하게 되고 다닐로프는 패배감에 쩌 들어 사기가 저하된 소련군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바실리를 영웅으로 선전한다. 패전 직전인 소련에게 있어 최후의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에서 서로를 죽이기 위한 두뇌 싸움과, 명품 저격 기술, 그들 둘만의 숙명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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